퇴직 시니어 중에는 소위 일류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나름대로 수준 높은 업무와 역할을 거친 하이커리어도 적지 않다. 이런 분들은 회사를 나와서 창업하더라도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겠지만 실제로는 실패 사례가 많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이커리어 시니어층 창업에 많은 ‘안정주행형’ 

샐러리맨 시절에는 소속된 회사 브랜드가 확립되어 있고 거래처와의 신용관계도 구축되어 있는 가운데서 상거래를 할 것이다. 고도의 비즈니스 스킬을 발휘해온 시니어라도 막상 독립하여 창업하게 되면 사정이 다르다.

회사 브랜드로 내세울 것도 없고 요청만 하면 도와줬던 거래처도 태도가 바뀐다. 자신의 협상 능력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 놀란다. 아마 과거에 큰 규모의 일을 했던 시니어일수록 그 갭은 심할 것이다.

기업의 최전선에서 척척 일을 해온 시니어층의 경우 이미 수익화되고 있는 사업의 관리나 수행 능력은 당연히 높다. 이것은 내달리고 있는 자전거를 더 빠르게 달리도록 그리고 안정적으로 달리도록 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창업 초기에 요구되는 것은 멈춰 있는 자전거의 페달을 강하게 밟아 처음 몇미터를 달리도록 하는 힘이다.

 창업에 요구되는 스타트업 능력이란 

창업 단계에서 수익화 단계까지의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능력, 그것은 자전거로 비유하면 처음 한 바퀴 회전에서 주행이 안정되기까지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창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국면이기도 하다.

이미 수익화되고 있는 사업을 운영하는 샐러리맨에게 요구되는 자질과는 약간 다른데 그 자질을 기업에서 배우기는 어렵다. 신규사업 프로젝트 팀장이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기업에 오랫동안 있을수록 ‘첫 한 바퀴를 돌리는 힘’은 떨어질지도 모른다.

창업 후 저축해놓은 돈이 운영자금으로 조금씩 빠져나가는 공포, 대기업이라는 간판 없이 영업 가서 접수처 직원에게조차 푸대접받는 굴욕, 힘듦과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이 없다는 고독, 자금 순환에 바빠 왜 창업했는지 목적을 잊게 되는 자기자신…

창업을 하면 기업에 소속되어 있을 때와는 완전히 종류가 다른 과제가 연이어 나타난다.

 시니어 창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아무리 높은 커리어를 가진 사람이라도 창업한 후의 일은 기업에서 하던 일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봐야 한다. 직접 모든 것을 해야 한다. 특히 ‘제품 판매를 하는 것이 자기자신’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망각하는 시니어가 많다. 훌륭한 제품을 멋진 PT로 소개하면 판로가 한꺼번에 열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하는 착각이 있다. 창업 후 자사의 제품을 팔러 돌아다녀주는 거래처는 없다.

자사 제품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자기자신 이상으로 그것을 잘 판매할 수 있는 영업맨은 없다. 작은 스타트업은 무엇이든지 팔 수 있다는 장사의 기본 마인드를 가져야 하고, 시니어라면 과거 커리어의 후광에 기대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가 단순한 성공의 중요한 원칙이다.

힘껏 페달을 한 바퀴 돌리고 톱니가 맞아가면서 안정주행까지 계속되는 창업가만이 사업을 수익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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