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매매는 2017년 말 시점에서 1BTC=약 2,000만 원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6~70만 원 정도였으므로 그 당시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자산이 20배 이상 오른 셈이 된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을 봐도 1,90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이것은 필리핀이나 인도네이사 등 신흥국의 주식시가 총액보다 높다.

비트코인 거래의 대부분은 자국 화폐(인민원화)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중국인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그것은 작년까지의 일이고 2017년부터 상승장에서는 일본인이 주요 매수자다. 가상화폐의 거래분석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영국 런던의 ‘Crypto Compare’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거래율은 일본이 62.4%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 하루 비트코인 국가별 거래율 (2017년 10월말 기준)
– 일본 : 62.2% (252,648 BTC)
– 미국 : 22.1% (90,187 BTC)
– 한국 : 7.8% (31,572 BTC)
– 유럽 : 2.9% (11,862 BTC)
– 중국 : 1.4% (5,647 BTC)
– 기타 : 3.7% (14,896 BTC)

♣ 일본 비트코인 거래장 매매율
– bitFlyerFX : 74.8%
– Coincheck : 34.7%
– bitFlyer : 8.0%
– Zaif : 3.3%

비트코인의 일본 내 거래에서도 80% 이상은 매매차익을 노린 외환(FX) 거래이므로 2017년부터의 비트코인 급등은 실수요가 반영된 것은 아닐 것이다. 어떤 타이밍에서 급락 가능성이 있어 투자 대상으로 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그러나 일본의 투자가가 비트코인 열풍에 불을 붙인 것은 어쨌든 간접적인 혜택을 만들어내고 있다.

바로 비트코인을 실용화폐로 받아들인 가게나 쇼핑사이트가 급속하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빅카메라는 2017년 7월부터 모든 매장에서 비트코인 결제에 대응하고 있다. 사용법은 매장측이 준비한 결제 앱에 표시되는 QR 코드를 구입자 스마트폰의 월렛 앱에서 읽어들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상품가격이 그 시점의 비트코인율로 환산되어 결제된다.

그 외에도 여행회사인 HIS, 안경판매점인 메가네수퍼 등에서도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매장이 비트코인 결제에 대응하는 이점은 비용 측면에서 신용카드보다 결제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점에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구매의욕 높은 비트코인 소비자를 받아들인다는 게 아닐까? 그들은 여유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게다가 최근 급등으로 대폭의 미실현 이익까지 누리고 있다.

향후 세계경제는 각국의 법정화폐로 관리되는 ‘실체경제’와, 정부의 관리가 미치지 않는 ‘가상경제’의 양쪽에서 형성될 것이고,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가상화폐에 의한 거래가 국경을 넘어 이뤄지게 될 것이다.

 비트코인 유저의 특성과 분류 

실체경제의 경기동향에 대해서는 각국 정부가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경제지표에 의해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가상경제의 동향은 중앙에서 관리하는 단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 어렵다. 그래도 월렛 앱의 이용상황이나 설문조사 등으로 비트코인 유저의 윤곽을 대략이나마 알 수 있다.

해외에서 이뤄진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 유저(투자가 포함)의 연령층은 25~35세가 중심이고 남성 유저가 80% 이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세대 중에서도 풀타임 일을 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고 소득수준도 높은 편이다. 그들은 비트코인으로 쇼핑할 수 있는 앞서가는 매장이나 서비스를 물색하는 것 외에, 선물이나 기부에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데에도 관심을 보인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비트코인 유저를 ‘컴퓨터 매니아’, ‘투기가’, ‘자유주의자’, ‘범죄자’라는 4종류로 분류하고 있다.

‘컴퓨터 매니아’는 가상화폐의 개발에 관여되었거나 마이닝(채굴)을 하는 층으로 그들 중에서는 비트코인이 급여로 유통되고 있다.

‘투기가’는 비트코인을 주식이나 외환거래보다 하이리턴을 노리는 투자대상으로 하는 층으로 비트코인 상장의 격심한 변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자유주의자’는 나라의 화폐제도를 신뢰하지 않고 의존하고 싶어 하지도 않는 사람들로, 은행예금보다 비트코인을 신용하는 신흥국의 부유층도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범죄자’는 익명성이 높아 국경을 넘는 거래가 용이한 비트코인을 돈세탁이나 위법거래에 이용하는 층이지만, 세무신고를 회피하는 탈세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대상자는 많아진다.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거래량이 많은 일본에서는 단기리턴을 노린 ‘투기가’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일본 내 가상화폐 거래소로 60% 이상의 비율을 확보하고 있는 bitFlyer의 회원등록 수는 2017년 5월에 60만 명으로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일본 내 비트코인 유저 수는 100만 명 전후로 추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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